반환 뒤 열차 운행 직전까지 표 못 팔아… 빈좌석 운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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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윤종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과 SR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9년~2024년 설) 승차권 반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코레일 열차 승차권 반환율은 연평균 판매량 331만6619매 중 135만570매 총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환된 표는 열차 출발 직전까지 재판매가 이뤄지게 되는데, 올해 설날의 경우 판매된 408만2452매 중 46%(186만4730매)가 환불됐으며, 발매된 표의 4%(19만5244표)가 열차 출발 전까지 판매되지 못해 사실상 공석으로 운행됐다.

SR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판매량 55만7685매의 15%(8만704매)가 반환됐으며, 반환매수의 51%(4만2483매)가 재판매되지 않고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귀성객 “조치 필요해” 불만 토로

올 추석 서울에서 김해로 내려가는 임 모(26, 남) 씨는 “왕복 승차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라며 “차량이 없는 사람들은 매진되면 고향에 내려갈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가는 류 모(28, 남) 씨는 “매년 예매 인터넷 창을 새로고침하며 표가 환불되기를 기다린다”라며 “예매하지 않고 규칙을 어기며 일단 탄 다음 결제하는 사람들이 승자 같다”라고 밝혔다.

윤종군 의원은 이를 두고 “열차 출발을 앞두고, 혹은 열차 운행 뒤에 승차권을 환불하는 행위는 사실상 해당 승차권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쇼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명절 기간만큼은 취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재판매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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