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7] 다양한 식물식재로 ‘공중공원’으로 거듭난 산책길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5개 구 중에서 중구는 인구 집계순위는 가장 낮지만 정치, 경제, 문화면에서 한국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한반도를 총괄하던 곳이 중앙정부고 중앙정부가 자리한 곳이 중앙청이므로 정재계 활동이 그 중심에서 이뤄졌다. 서울 한가운데 도심을 이룬 만큼 신세계, 롯데, 미도파 등의 유명 백화점이 집중된 쇼핑가를 형성했고 소공동을 중심으로 상업 시설이 집중된 오피스 거리를 이뤘다. 남대문로와 소공동 일대에 빌딩 숲으로 입체적인 도시 경관은 마천루를 이룬다. 이번 시간에는 ‘서울로 7017’, ‘황학동 벼룩시장’,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겠다.

▶서울로 7017
1970년대 서울의 교통난이 가중되면서 서울의 상징으로 고가도로가 건설됐다. 시대가 흐르면서 고가차도 하중으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사람만 다니는 사람길로 바꾸자는 발상에서 시작된 길이다. 

단순히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닌 서울에 존재하는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공중공원으로 리모델링 됐다. 남산과 남대문 시장, 명동으로 이어지며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하면서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황학동 벼룩시장
서울시 황학동에 위치한 중고물품시장이다. 청계천 주변에 형성된 중고물품 전문시장으로 청계천 복계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건너편 삼일아파트가 들어서는 1969년 이후부터 황학동 시장이 활기를 찾았다. 과거 도깨비 시장으로 알려졌던 곳으로 골동품을 겹겹이 쌓아놓고 판매하는 상점 내부를 지칭해 붙여진 명칭이다. 청계천 복원 사업과 더불어 노점상이 철거되고, 동대문역사공원 조성과 함께 황학동 상인들은 역사 속으로 흔적을 감췄다. 벼룩시장, 중고시장으로 저마다 다른 명칭으로 불려온 황학동 벼룩시장은 국내 최대 중고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학교건물이자 근대식 중등 교육기관이다. 옛 배재학당의 교실로 사용된 바 있으며 현재는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체험교실, 세마나실로 조성되어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재현한 1930년대 배재학당의 교실을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샬트로 성 바오로 수녀회 역사박물관
서울 명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역사박물관(이하 샬트르 박물관)은 수녀 회의 역사자료를 수집, 연구, 보존, 전시하기 위해 설립된 종교전문 박물관이다. 수도회의 기원과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 역사의 장으로 수도회의 영성과 사명을 새롭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한국의 첫 수녀회로 한국 사회 안에서 복음의 증거자로 살아온 수녀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역사적 유물과 사료는 신앙과 사랑의 숨결로 이 시대에 빛의 증거자가 되고 있다. 샬트르 박물관은 수녀원 본원 내 위치하고 있으며 신자 및 일반인에게 모두 개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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