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포비아’ 증상에 비대면 소통 선호

[H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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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휴먼컨설팅그룹(HCG)이 최근 MZ 세대의 직장 내 동료 인식에 대한 통계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MZ 세대는 흔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동료의 특성은 ‘협업과 팀워크’로 기존 인식과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MZ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동료의 특성이 ‘협업과 팀워크’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33.4%가 선택했다. 

이어 ‘긍정적인 태도와 에너지(19.6%)’, ‘주도적인 문제해결(9.1%)’, ‘나의 성과와 성장에 도움·지원(7.9%)’, ‘창의성(6.9%)’, ‘신속한 업무 처리와 일정 준수(6.7%)’, ‘업무 성과 탁월(5.8%)’, ‘성장 노력(5.2%)’, ‘도전 정신(4.8%)’이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전문 지식 보유’로 0.5%만 택했다. 

최근 퇴사를 결심한 직장인 김 모(28, 남) 씨는 사직 이유로 ‘협업의 부재’를 꼽았다. 김 씨는 “원활한 상사, 동료 간의 협업을 기대했는데, 업무를 떠넘기기 바쁜 모습에 실망했다”라며 “서로 강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직장인 이 모(27, 남) 씨는 조사 결과를 두고 “‘협업과 팀워크’가 1위를 차지한 건 아무래도 ‘같이 일하기 수월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 같다”라며 “MZ 세대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하더라도 조직은 협업이 필수이기에, 팀워크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MZ 세대의 ‘콜 포비아’

한편 MZ 세대는 회사 내 다수를 차지하지만, ‘콜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전화,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부담스러워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메신저와 같은 비동기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고 활발하게 사용한다.

이에 HCG는 “MZ 세대의 특징을 고려할 때, 일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주고받은 피드백 데이터의 분석은 대면 인터뷰 등에서는 잘 표현하지 않는 속내와 구성원에 대한 인식까지 파악할 수 있어 인재 관리에 매우 유의미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라고 조사 취지를 밝혔다.

박다함 HCG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MZ 세대가 협력적이고 긍정적인 동료를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기업의 인재 관리는 일반적인 선입견을 갖고 판단하기보다 데이터에 기반하여 인재들의 특성과 니즈를 분석해야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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