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항진·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 갑상선 질환으로,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고 면역력과 관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거나, 뇌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함으로써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여 나타난다.
갑상선 호르몬은 열과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는 건조하고 창백하며 누렇게 된다.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으며 기억력이 감퇴하고, 얼굴과 손발이 붓고 식욕이 없어 많이 먹지 않는데도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위장관 운동이 저하되어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으며 변비가 생길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진단을 촉진을 통해 갑상선 결절의 크기, 촉감, 대칭성 등을 관찰하고 피부, 모발, 심장, 복부 등에 소견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갑상선호르몬 농도와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이를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과잉 분비되어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많은 기능이 항진되는 질병을 말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에 의한 것이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하는 면역력이 자신의 몸을 외부 바이러스로 착각하고 공격하는 질환이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신체의 여러 장기가 항진되어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뛰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혈압 이상, 숨찬 증상이 나타나며 안절부절못하며 감정의 변화가 심해지는 정서 변화, 불면증, 식욕이 증가함에도 체중이 감소하며, 설사나 변비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땀이 많아지며 머리가 많이 빠질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월경의 양이 줄거나 없어질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눈이 돌출되며 목 부위가 커질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한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가 필수적이며, 갑상선 초음파 및 갑상선 스캔 역시 가능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한약, 침, 뜸 치료 등의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면역 기능을 회복하면 갑상선의 분비 기능이 좋아져 치료율 향상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전신 증상이 다양하게 발생해 환자의 괴로움이 크기 때문에 증상 치료를 우선해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면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편이 좋다. 반면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자가 면역 수치를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한의학적 면역 치료는 갑상선 기능의 정상화를 돕고 면역 체계의 활성화를 통해 증상 개선과 질환 관리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안구 돌출 등의 증상 개선을 위해 경혈에 침 치료를 진행하는 것 역시 효과적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호르몬 생성을 억지로 억제하는 것보다 소통, 순환, 영양 공급의 관점에서 치료가 이뤄져야 재발 방지가 된다. 심경의 열과 간경의 울체를 해소시키는 방향의 치료가 중점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앞서 말했듯 체중 증가, 변비,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철 결핍성 빈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증상을 교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를 할 때에는 매끼 골고루 섭취하여 균형적인 식사를 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며, 변비가 있을 경우에는 고섬유소 식사와 함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경우 육류 및 생선의 내장이나 오징어, 미꾸라지, 계란 노른자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은 주 1회 정도 섭취로 줄이며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미 체내 필요한 충분한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기에 요오드 성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도록 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양의 다시마를 갈아서 먹거나, 달여서 차로 마시는 등의 행동은 불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증상으로는 기초대사율이 높아져 발한, 떨림, 식욕 증가가 있을 수 있고 에너지의 소비와 단백질의 분해가 증가하게 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은 10~60%까지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 유지했던 건강 체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해야 한다.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할 시에 체중이 감소하게 되므로, 가급적 끼니를 거르지 말고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하루 3끼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역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면 미역, 김, 생선, 다시마와 같이 요오드를 포함하는 식품을 지나치게 제한할 필요는 없으므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면서 땀이 많이 나고 설사를 할 수도 있으므로 하루 8~10잔 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룰 예방한다.
< 수원바를정 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