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반복적인 가뭄문제 해결 위해 필요"

지천댐이 건설 예정지로 꼽히는 청양군 장평면 일원.[사진 = 청양군]
지천댐이 건설 예정지로 꼽히는 청양군 장평면 일원.[사진 = 청양군]

[일요서울 l 청양 육심무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청양 지천댐 건설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청양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천댐은 저수용량 5900만 톤으로 청양 장평면부터 부여 은산면까지 3백여 가구가 수몰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천댐 건설에 적극적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자신의 SNS에 지천댐 건설의 당위성을 게시해 놓고 있다.

그는 29일 열린 충남도의회에서 “청양 지천댐 건설은 충남의 반복적인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나 철학”이라며 “금강 도수로는 비상시에만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근원적인 해결은 어렵고, 예당저수지 역시 농업용수”라고 말했다.
또 “일부 우려하는 부분은 맞지만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에서는 오해나 틀린 부분이 있다”며 “그동안 3번이나 댐을 막으려고 하다가 중단됐고,  4번째로 막으려고 하는 이유는 그 필요성적인 측면에서 지천댐이 최적지라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부도 충남 지역은 10년 후에는 현재 하루 물 이용량의 10%가 넘는 약 18만 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양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환경부 설명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 청양군]
청양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환경부 설명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 청양군]

반면에 댐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천댐은 홍수 예방댐이 아니며 댐이 생기면 폭우 시 면서 "안개와 일조량 부족, 서리 증가로 농가 소득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서 주민 대표들이 항의의 뜻으로 삭발을 하기도 했고, 27일 환경부의 설명회는 환경부 관계자들을 반대 측 주민들이 막아 결국 열리지 못했다.
반면 찬성 주민들은 “댐 주변 공간을 활용해 오토팸핑장 등 관광단지를 조성하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릴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스마트팜이나 관광, 레저 쪽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서 대단히 좋은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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