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컨센 하회…"자산 재평가로 인한 일회성 비용 영항"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전망…4분기는 영업외적 성과 기대

[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최근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 롯데관광개발은 장 초반 소폭 상승했으나 하락 전환해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 대비 0.74% 내린 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롯데관광개발이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하회했으나 3분기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 흐름과 더불어 국내외 기준 금리 인하 기조도 강해져 올해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한 1161억 원, 영업이익은 132.7% 감소한 59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임 연구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원인은 자산 재평가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관련 재산세 19억 원, 감가상각비 12억 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3분기 추이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 직항 주차별 전체 운항 편수가 지난 6월 159회에서 지난달 187회로 증가하며 유의미한 카지노 방문객수 성장을 기록했고, 7월 방문객수는 3만4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여행 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 강점을 가진 크루즈 사업이 패키지 여행 산업 성수기인 3분기에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카지노, 호텔, 여행 부문 모두 실적 성장세가 10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예정돼 있어 3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11월 말에는 1년간 기다려 온 리파이낸싱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자율 하락으로 금융비용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며, 리파이낸싱으로 금융비용 감소까지 기대되는 만큼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는 이익 레벨 증명해야 할 시점”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7월 매출액도 다소 아쉽지만 8~9월 연휴를 앞두고 국제노선 증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방문객수를 감안할 때 카지노 매출액 300억 원에 근접한 실적은 빠르면 이번 분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영업외적으로는 자산재평가 및 최근 금리 인하 흐름에 따른 리파이낸싱을 통해 분기 400억 원대에 달하는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상당한 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3분기는 기다려온 이익 레벨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제주도의 국제노선은 지난해 말 123편에서 3분기 약 180편 내외가 예상된다”며 “지난달 방문객 수는 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7월 도쿄 노선이 재개된 후 8월 일본 오봉 연휴와 9월 추석 황금연휴 등 성수기를 감안했을 때 또 한 번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약 200억 원 내외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자산재평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분(약 35억 원)도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달 매출액은 228억 원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8~9월 성수기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분기 800억 원에 근접한 카지노 매출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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