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기 독자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독자 위원님들은 1582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번 주총 3명의 2기 독자 위원님들이 1582호를 읽고 보내온 평을 담았습니다.

윤대상 위원 : [김형석·건국절 논란에 광복절 파행…여야 또 다시 ‘역사전쟁’속으로] 기사는  최근 임명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으로 인해 불거진 뉴라이트 사관에 대한 야당의 강력한 반발과 대통령실의 해명 등 다양한 의견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저서의 식민사관 논란 내용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해당 내용을 함께 다뤄 주었으면 독자의 이해가 더 수월했을 것 같습니다.

79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에 광복회와 야권이 불참하며 반쪽짜리 행사가 되었습니다. 야권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뉴라이트 계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이들을 정부가 기관장에 임명하고 있다며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야권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백선엽 장군 재평가, 이승만 기념관 추진 등을 통해 정부가 뉴라이트 역사관을 따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 및 건국절 제정은 터무니없다며 부인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역시 뉴라이트에 몸담은 적 없고 1948년 정부수립보다 1945년 해방이 더 중요하다며 논란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역사 논쟁 속 정부의 대응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미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로 역사 논란을 자초했고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조건부로 동의해 친일 매국 정권이라는 프레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서의 내용이 식민사관에 기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를 굳이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해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소모적인 역사 논쟁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 취업 아닌 휴식 택하는 이유부터 파악해야

박배진 위원 : [불어나는 취포자 청년, 못 틀어막는 정부?... 고용노동부, 청년 취업 정책 ‘헛발질’]를 읽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사의 내용을 통해 정부의 청년 고용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여 실효성 논란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할 수 있음에도 취업을 포기하고 있는 청년세대가 늘어나고 있음을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포기하는 세대들이 저와 비슷한 세대라 그런지 왜 그들이 포기할 수밖에 없고 왜 취업프로그램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정부의 취업 프로그램은 그 프로그램을 이수한다고 하여 흔히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회사에서는 큰 메리트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선택지는 중소기업에 국한되게 됩니다. 그런데 중소기업 중에는 기본적인 근로기준법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힘들게 취업했음에도 부당한 대우와 만족스럽지 못한 복지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쉬는 쪽을 택하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중소기업의 업무 환경 개선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강구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대물림될 것입니다. 취업 프로그램에 예산을 많이 사용하더라도 결국엔 결괏값인 취업자의 수보다 휴식을 택하는 이들의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반드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점입니다.

이들이 왜 취업보다 휴식을 택하는 지, 프로그램에 미온적인 태도의 원인은 무엇인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데에 더욱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더 적절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 올림픽 후유증 생각해 봐야…

김동섭 위원 : [오세훈 시장 ‘2036 서울올림픽’ 개최, 2025년 승부수… “100% 흑자 자신”]를 읽고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동계, 하계 올림픽 중 공식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올림픽은 1984년 미국 LA 올림픽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단 한 번이라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운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100% 흑자를 자신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걱정됩니다.

경기장 건설비용과 교통 인프라 등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큰 비용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장을 새로 짓는 것보다는 기존에 있는 경기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과거에는 올림픽 개최국이 되면 경사라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연 올림픽 개최로 인한 영향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올림픽 덕분에 관광수익은 잠시 늘어나겠지만 끝나고 나서가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만약 다시 한번 올림픽을 연다면 88년 서울 올림픽과는 다르게 올림픽의 성공을 기대하기를 보다는 올림픽을 통해 한국을 더욱 알리는 식으로 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이미 올림픽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 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여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 2기 독자위원회
윤대상(직장인, 서울 노원구), 박배진(서울 사당동, 직장인), 김동섭(대학생,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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