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우선 내세우나 정치생명 위협 세력과 투쟁 절실이 문제
- 독보적 대선주자 됐으나 확장성, 포용과 통합도 과제

민주당 전대에서 구대명(90% 지지율로 이재명 당 대표 당선) 현실화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재명 후보는 최종 85.4%로 압승을 거두었다. 어대명, 확대명 등의 조어들이 말해주듯이 민주당 전당대회는 사실 초장부터 이 대표의 연임은 기정사실화가 확실 시 되었기에 별반 흥행을 기대치 않았다.

이미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부터 이재명의 민주당을 위한 친명 일색의 공천이 이뤄줬고 총선 결과 역시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기에 사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체제의 완결을 통한 대선 진지 구축이 목표였다.

그나마 리틀 노무현으로 일컬어지는 김두관 후보의 출마 용단이 소위 이재명 일극 체제구축을 위한 전대에 불과하다는 억울한 누명(?)을 벗기는 데 일조를 하긴 했지만, 이변이나 돌풍은 없었다.

그러나 김두관 후보가 얻은 12%의 득표율은 당원부터 당 지도부까지 이재명 콘크리트 성벽 체제 앞에선 상당한 의미가 있다. 김두관 후보는 현역의원 하나 없이 사실상 홀 홀 단신 거대한 성벽 앞에서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이재명 대표가 비록 90%대의 당선은 안됐지만, 어쩌면 김두관 후보의 중도 포기 없는 마지막까지 선전은 이재명 추대 대회로 낙인(?) 찍힐 뻔한 전당대회를 치열한 경선을 통한 대표 연임이라는 구색 맞춰 주는 데 기여(?)한 셈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역사에서 과거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독보적 정치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총재에 이어 처음인 당 대표 연임이자 당 장악력 역시 역대 그 어떤 당 대표 보다 가장 강력한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반면에 민주성, 다양성, 역동성을 자랑삼아온 민주당 역사에서는 낯선 일극 체제라는 비판적 용어가 수식어로 된 현 이재명 체제의 확장성에는 여전히 의문을 갖게 한 면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현존 또는 향후 상당 기간 동안 넘사벽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으로 갈 것임을 재 확인해 준 것만은 분명하다. 그만큼 민주당 내외를 통틀어 이재명 대항마인물도 없다는 것도 확인된 것이다.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이른바 이재명 대표 재판 ‘10월 리스크 설이 있지만 대선 전까지 현 민주당 체제의 급변상황 역시 쉽지 않다. 현 이재명의 민주당 체제가 설령 흔들린다손 치더라도 구심점이 될 인물조차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거대 제1야당의 민주당 그리고 강력한 의회 장악력에 이어 역대 민주당 체제에서 대표 연임에 당원에서부터 지도부까지 이재명 일색이 된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실천적 정치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이 대표 연임 2기는 민생 우선이라 하지만 정치생명을 끊으려는 시도앞에서 정치투쟁보다 민생이 얼마나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절실할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집권’,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현실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진 않는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내에 선 넘사벽의 존재이지만. 아직 많은 시간과 험난한 길이 놓인 대선 가도가 있다. 대선 가도에서 경쟁 우월의 넘사벽 정치 지도자로 서기 위해선 이 대표 역시 포용과 통합의 길을 어떻게 더 넓혀 갈 것인가는 그 무엇보다도 절실한 과제일 것이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