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296억 원…전년比 0.3%증가
하반기에도 물류 부문 이익 증가세 지속 전망

경기도 평택시 소재 포승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사진=LX인터내셔널 제공]
경기도 평택시 소재 포승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사진=LX인터내셔널 제공]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LX인터내셔널이 하반기에도 물류 부문의 이익 성장 추세가 지속되며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해상운임 상승이  LX인터내셔널의 실적 개선을 추가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물류 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해상운임 상승 및 물동량 증가로 LX인터내셔널의 2분기 물류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조9000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7% 늘어난 563억 원을 기록했다”며 “홍해 사태(예멘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홍해 항로 마비)로 해상운임이 지난해 말부터 급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선사들의 추가 선복 투입으로 운임 상승세는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중동 갈등 지속 및 미국·유럽 항만 파업 가능성 점증 등 운임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해상운임은 몇 달간의 시차를 두고 LX인터내셔널의 물류 부문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 있었던 운임 상승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추가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물류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639억 원(+70.3%), 4분기 593억 원(+104.5%)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가스 가격 상승도 기회 요인”이라며 “가스 가격의 상승세 지속은 석탄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SMP(한계계통가격) 상승에 따른 포승그린파워(신성장 부문)의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물류 실적은 하반기부터 본격적 상승 기대”

앞서 하나증권도 LX인터내셔널에 대해 해상운임 상승으로 물류 부문 이익률이 빠르게 상승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됐고, 하반기에도 추가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4조1000억 원을 달성했다”면서 “물류 부문에서 해상 운임 상승이 실적으로 반영된 것을 확인했고,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9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유 연구원은 “자원 부문만 전년 대비 감익을 기록했으며, 트레이딩과 신성장 부문은 LCD패널‧메탄올 등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물류는 해상 운임지수 강세가 실적으로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과 마진이 동시에 상승했다”며 “지분법은 중국 신전 광산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세전 이익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물류 부문 실적은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운임 상승이 물류 부문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2분기는 아직 개선 초입 구간”이라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고 고점 기록 후 일시적 조정 구간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향후 해상 운임의 급락이 없다면 하반기에도 물류 부문의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견고한 실적 흐름 및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 주목

하반기 견고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며 향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SCFI 지수가 다소 주춤하지만 3분기 평균 지수가 2분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LX인터내셔널의 물류사업 실적이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이어질 견고한 실적 흐름 감안 시 LX인터내셔널은 현재 200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5배에 거래 중”이라며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1700원으로 예상되고 5.6%의 배당수익률을 담보한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 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22.7%로 확대됐다”며 “컨테이너 시황 고점 우려와 석탄 시황 하락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했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4, 주가수익비율(PER) 3.3배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짚었다.

이어 류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과 함께 주당배당금 역시 1300원에서 16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이는 배당수익률 6% 수준이며, 추후 주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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