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633억 원… 전년比 30% 증가
해외 비중 확대 여력 높아…매출 성장 기대

롯데웰푸드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롯데웰푸드의 해외 매출액이 9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웰푸드 본사 전경. [뉴시스]
롯데웰푸드 본사 전경. [뉴시스]

롯데웰푸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6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3% 증가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99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06억 원으로 같은 기간 49.8% 증가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가공 유지 고원가 재고 소진과 제로(0) 칼로리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비롯한 빙과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고, 해외 사업은 인도 건과 사업 안정화와 빙과 성수기 및 우호적 기상 영향이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는 5일 롯데웰푸드 2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내고 해외 비중 확대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투자의견도 일제히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해외 매출액 9000억 원에 육박할 전망”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웰푸드의 해외 매출액은 9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롯데의 과거 해외 확장 전략은 ‘신흥국 로컬 업체의 인수합병’으로 요약할 수 있으나, 2022년 롯데제과-푸드 합병 이후부터는 인수 업체의 유통망을 활용해 롯데 제품 비중을 확대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단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는 롯데 인디아(제과)-하브모어(빙과) 합병을 통한 '롯데 DNA' 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제과는 ‘초코파이’와 더불어 내년 하반기 ‘빼빼로’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고, 3분기 신규 가동될 푸네공장에서는 ’월드콘‘ 및 ’돼지바‘가 생산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합병 시너지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심 연구원은 “국내 빙과와 제과 부문의 수익성 강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유지 부문의 마진 회복이 긍정적이며 제로 시리즈의 해외 수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했다.

IBK투자증권도 롯데웰푸드의 인도 등 해외 실적 성장에 주목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지식품 부문의 이익 정상화와 제로(0)칼로리 빙과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 중 인도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1차 완공 이후 빙과 생산능력 50%(약 1500억 원) 확대, 내년 초코파이 제4라인 증설 및 빼빼로 생산 계획, 롯데 인디아·하브모어 합병에 따른 원료 소싱 일원화, 유통 커버리지 및 투자 확대 등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해외 비중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수출 포함) 영업이익률이 국내 대비 약 2배 높다는 점에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 여지도 크다고 내다보고, 롯데웰푸드에 대한 목표주가 22만 원을 유지했다.

“중장기 실적 개선 방향성은 여전히 견고”

키움증권은 롯데웰푸드의 중장기 실적 개선 방향성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원부재료 투입단가 안정화와 인도‧러시아 고성장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고수익 제품 및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방향성이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국내는 헬스(Health)&웰니스(Wellness) 제품 중심의 매출 증가로 중장기 수익구조 개선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빼빼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인도 빙과 신공장 증설 이후 매출 증가율 개선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주가 밸류에이션도 재차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목표가 21만 원을 제시했다.

DS투자증권 역시 “국내외 수익성 개선과 해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롯데웰푸드를 관심종목으로 추천하고, 목표가 22만 원도 유지했다. 특히 인도는 전체 해외 법인 매출의 44%까지 확대됐고, 생산능력(CAPA) 투자와 지역 확장 및 롯데 브랜드 육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H&W 포트폴리오 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확장, 유지 사업 개선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해외 사업은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인도 법인의 기여가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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