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공사 사장 1년 연임...글로벌 기업 관심에 주가 올라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재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관련 기업인 석유공사 사장의 1년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 그래프도 오른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뜬구름 프로젝트'라는 지적이 나와 사업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에는 '주작', '홍게', '방어' 등 3개의 탐사 시추공이 있다. 지난 6월 7일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Act-Geo) 고문은 이 중 홍게 시추공에서 석유·가스 매장에 대한 가망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그래픽=안지혜 기자]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에는 '주작', '홍게', '방어' 등 3개의 탐사 시추공이 있다. 지난 6월 7일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Act-Geo) 고문은 이 중 홍게 시추공에서 석유·가스 매장에 대한 가망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그래픽=안지혜 기자]

석유업계에 따르면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1년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1년 6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7일로 끝났지만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총괄하는 석유공사 수장의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김 사장이 1년 연임하면 석유공사는 신임 사장 후보 공모를 내지 않는다.

김 사장의 연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 글로벌 기업 관심 소식에…테마株 급등

이런 가운데 동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테마주의 그래프가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15분 기준 한선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2820원(30.00%) 오른 1만 2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화성밸브 15.58% 동양철관 10.13% 등 강관주, 한국가스공사 14.38%, 포스코인터내셔널 5.40%, 흥구석유 6.55% 등 석유·가스 관련주도 오름세다.

이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인 아람코(ARAMCO)와 에니(ENI)가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투자를 검토한다는 언론보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한 매체는 한국석유공사가 아람코와 에니를 상대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설명회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음 달 외국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투자 절차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부 발표 신뢰하지 않는 설문자 많아...변수 기대

그러나 여전히 불신을 드러내는 일반인들도 있다. 석유 시추는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6월 11일부터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 '신뢰한다'는 응답은 28%로 각각 집계됐다. 12%는 '모름·응답 거절'을 택했다.

응답률은 11.0%로 총 통화 9130명 중 1000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로 95%의 신뢰 수준을 보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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