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6] 독특한 체험 공간으로 즐거운 요소 숨어있어

[사진제공=마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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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한강의 대표적인 나루터였던 마포는 경기도 농산물과 황해의 수산물 집산지로 통용된 곳이었으나 하운의 쇠퇴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마포를 중심으로 동부지역은 시가지를 형성하고, 아현동 일대는 전통적 주택지대를 형성했다. 반면 서부지역은 신개발지로 진행 중이며 망원동, 성산동은 상습 침수구였으나 감면 4 로가 개통된 후로는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했다.

아기자기함과 소소함으로 거리마다 숨은 맛집과 카페가 있는 마포구는 젊음과 자유의 상징인 도시로 거듭 발전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비유되는 연남동의 ‘연트롤파크’는 지난 시간에 살펴본 바와 같이 산책하기 좋은 경로로 정비되어 있다. 홍익대학교의 소재지인 상수동은 인디밴드의 거리공연, 비보이 공연 등이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생활 집결지로 알려져 있다.

가을이 되면 억새풀로 장관을 이루는 하늘공원과 난지 한강공원에서는 매년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고 가족단위로 휴식을 취하고 갈 수 있는 캠핑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번 호에서 다루는 마포구 여섯번째 탐방에서는 마포 걷고 싶은 길 중 개천따라 ‘매봉상암길’, ‘메타세콰이어 길’, ‘망원지구 한강시민공원’등을 둘러 보는 시간을 갖겠다.

▶매봉상암길

매봉상암길로 향하는 출발점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지난 2002년 뜨거웠던 열기를 잠시나마 기억해 본다.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쪽에 난 매봉산 자락길을 따르는 것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흙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새 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망대에 닿는다. 산에서 내려오면 한국 방송의 메카, 상암동이다. 주요 방송국들이 모인 첨단도시를 찬찬히 둘러보자. 독특한 건축물, 갤러리, 체험 공간까지. 몰라서 몰랐던, 알고 보면 즐거운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메타세콰이어 길 하늘공원

아래쪽 한강변을 따라 평행으로 길게 뻗은 약 1km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부드러운 흙길이다. 매년 5월경에는 이 길과 나란히 심어놓은 유채꽃이 노랗게 만발한다. 걸으면서 지금까지 얼마나 걸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km가 표시돼있고, 힘들면 잠시 쉴 수 있는 나무벤치도 마련돼 있다.

[사진제공=마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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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지구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한강 시민공원은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어린이야구장, 론볼링장(장애인용), 게이트볼장, 다목적운동장, 자전거도로 등 스포츠시설이 많아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수영장을 비롯하여 윈드서핑, 모터보트,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 망원정, 절두산 성지 등 문화유적지가 있으며, 월드컵경기장, 인천국제공항 등과 연계되어 서울 서북부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역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상수동 카페거리

상수동 주변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카페들이 군데군데 들어서있어 한강 카페거리로도 불린다. 서강대교 앞의 밤섬이나 강 건너의 63빌딩, 국회의사당도 볼 수 있는 이곳은 밤이 되면 한강다리가 화려한 조명으로 장관을 이루며, 강변도로의 자동차 불빛 행렬은 황금빛으로 수놓은 듯한 풍경이 연출된다. 카페 안에서 바라보는 한강변의 야경과 감미롭게 흐르는 재즈음악을 들으며 데이트를 하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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