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정지 예측프로그램 도입해 환자안전관리 효과 향상 기대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박남희)이 대구 최초로 신속대응시스템 2단계 시범사업의 2군에 선정됐다. 시범사업 운영기간은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신속대응시스템이란 일반병동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위험상황을 방지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말한다. 갑자기 악화될 위험이나 징후를 신속하게 발견해 즉각적인 의학적 조치를 취하여 심정지 또는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시범사업 형태는 운영시간 및 적정인력에 따라 1군, 2군, 3군으로 나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인력 및 필요장비 등을 추가 보완한 후 시범사업 2군 신청에 공모했으며, 대구 최초 2군으로 선정되어 10월 1일자로 신속대응시스템 2군을 운영중이다.

또한, 계명대 동산병원은 시범사업 선정과 더불어 AI 심정지 예측프로그램인 ‘뷰노 메드-딥카스(VUNO Med-DeepCars)’를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입원환자의 체온, 맥박, 호흡, 혈압 등의 주요 활력징후를 빅데이터 딥러닝으로 분석한 후,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0~100점 사이의 점수로 산출해 제공한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실시간 분석을 토대로, 분석 결과를 전달받은 의료진들이 환자에 대한 조기대응 및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 중증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환자 안전관리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집중치료센터 조기대응팀을 총괄하는 박재석 집중치료센터장(호흡기내과 교수)은 “환자의 안전관리 및 의료질 향상을 위해 임상현장에서 이미 그 우수성이 입증된 AI 기반의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 병동에 입원중인 모든 환자들의 악화 위험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고위험 환자를 조기 발견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 세계 최초 신생아 복잡 기형 최소침습수술 성공

저체중 신생아 십이지장 및 식도 기형 수술로 보름만에 회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십이지장폐쇄증, 식도폐쇄증, 그리고 기관식도기형을 동시에 가진 신생아의 복잡한 기형을 최소침습수술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술은 2.5kg 미만의 저체중 신생아에게 이뤄졌으며, 수술 후 합병증 없이 15일 만에 퇴원하여 현재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십이지장폐쇄증, 식도폐쇄증, 그리고 기관식도기형을 모두 동반한 복잡한 선천성 기형은 개별적으로 치료하기도 어렵지만, 이번 사례처럼 복합적으로 발생한 경우 더욱 치료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정은영 교수팀은 이번 수술을 통해, 어려운 조건 하에서도 최소한의 흉터와 함께 환자의 회복기간을 단축하고,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

정은영 교수는 “저체중 신생아에게 소형 복강경 및 흉강경 장비를 이용하는 수술은 매우 고난도의 수술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살아갈 아이에게 수술 흉터를 남기지 않고, 빠르고 안정적인 회복기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난도 수술이 가능했던 것은 신생아들을 케어하는 신생아 분과와 안전한 분만을 도와준 산과 교수진들의 노고 덕분이다. 팀원들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이루어진 성과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술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저널인 「Frontiers in Pediatrics」 2023년 9월호에 게재됐으며, 국내에서는 한정적인 의료기관에서만 시도되고 있는 신생아 최소침습 수술 분야에서 한국 의료진의 높은 수준을 입증했다.

박남희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앞으로도 선구적 연구와 수술 방법 개발을 통해, 세계 의료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신생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카자흐스탄 알마티서 의료선교봉사 펼쳐

해외의료선교봉사단 21명, 현지서 5백여 명의 환자 진료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조치흠)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7일간의 의료선교봉사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사)동산의료선교복지회(회장 조광범)가 주관하고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후원한 이번 봉사활동은 추석 연휴기간이던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한 알의 밀알 되어'라는 슬로건과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산병원을 중심으로, “Teen Challenge Kazakhstan”과 교민을 위한 31번째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단은 한국에 옛 의료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진 것과 같이, 카자흐스탄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고, 계명대 동산의료원 또한 기독교 병원으로서의 정체성과 선교적 사명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마음으로 구성됐다.

조광범 동산의료선교복지회장을 단장으로 4개 진료과(가정의학과, 소화기내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21명의 의료진과 행정직원이 500여 명의 환자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또한, 봉사단은 알마티 동산병원에서 수면 위내시경 검사를 제공하는 한편, 중독자재활치료센터에서 센터 직원가족과 재활치료 중인 중독자들의 건강검진과 의료상담을 하기도 했다. 

특히, 봉사 마지막 날에는 현지 교역자 건강검진 상담 진료와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의료상담을 실시하고 현지 보건의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카자흐스탄 국립의대와 보건대학원 등을 방문했다.

조광범 회장(계명대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알마티 동산병원 설립이 30년 가까이 될 정도로 오래도록 사랑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앞으로 현지 보건의료 기관과의 협력 및 교류를 더욱 강화하여 알마티 동산병원 특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 동산병원을 1995년부터 운영 중이며, 꾸준히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카자흐스탄 국민, 교민, 고려인들에 대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단’ 출범

2024년 개교 100주년 앞두고 교육의 비전 제시

계명대학교 간호대학(학장 김혜영)이 10월 18일 전갑규관에서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범식은 간호대학의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예정된 ‘2024년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행사’에 동문들의 활발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범식에는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위원들과 동창회 기수별 대표 등 70여 명의 내외빈이 자리를 함께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 김혜영 간호대학장, 박숙진 간호대학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내외빈의 축사 및 격려사를 시작으로,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현황 보고, 감사패 전달식,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단 출범과 카운트다운 선포가 진행됐다. 

이어, 재학생의 축하공연과 성공적인 100주년 기념 준비의 염원이 담긴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김혜영 학장은 “이번 출범식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약속과 결의의 장이 되리라 믿는다. 선·후배, 동문 여러분이 더욱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 되도록 뜨거운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계명대 간호대학은 다가오는 2024년 간호대학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계명대 간호교육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정립하고자 노력중이다. 이를 통해, 재학생과 동문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계명간호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계명대 간호대학은 간호 100년사 편찬과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간호대학 발전기금 릴레이 모금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교 방문의 날, 기부자의 날 등의 행사를 계획하는 등 대내외적인 홍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계명대 간호대학은 1924년 미국 예수교 북장로교회 소속 클라라 헤드버그(Clara M.Hedburg) 간호선교사가 설립한 간호부 양성소에서 시작됐다.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앞서가는 간호교육을 통해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자를 비롯한 많은 국내·외 간호계 지도자와 인재를 배출하여 대한민국 간호 전문직 발전에 크게 공헌해왔다.

특히, 2019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성서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임상실습 환경에서 실습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20년 보건복지부 주관 ‘간호대학 실습교육 지원사업(표준형)’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2021년 4월 간호대학 시뮬레이션센터(K-SMART Center)를 신설하여 재학생 및 지역사회에서 시뮬레이션 실습교육 거점대학 역할을 하고 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간호대학은 미래의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정 개편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타 분야와의 미래지향적 협력교육과 글로벌 유수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 프로그램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도 계명대 간호대학은 국내·외 간호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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