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산업용 원사 및 직물, 강선 소재 생산...신소재 경쟁력 강화

[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 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는 물론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요서울이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 “첨단소재 적용 최적의 솔루션...글로벌 소재기업으로”
- 자체 난연 특성 ‘ALKEXⓇ’...‘아라미드 섬유’ 상업화 성공 



효성첨단소재는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과 동양폴리에스터의 산업용사 사업에서 시작해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고 있는 고강도 산업용 원사 및 직물과 강선 소재는 자동차, 토목·건축, 농업, 군수 등 여러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과 같은 세계 1위 제품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신소재의 자체개발 및 상업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사측은 세계 최고 품질 및 성능의 제품 공급자를 넘어 사용자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량화 방탄복‧헬멧 ‘첫 선’
“고객 접점 확대해 나갈 것”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1’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ALKEX®)1)가 적용된 경량화 방탄복/방탄헬멧을 선보여 또다시 업계 이목을 끌었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해 2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안전 및 방위산업 분야의 위상이 높은 전시회로 손꼽힌다.
 

[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해당 전시회를 통해 효성첨단소재는 유럽과 미주, 중동을 대상으로 알켁스(ALKEX®)의 방검과 방탄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로 개발한 고강력사를 사용한 경량화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알켁스(ALKEX®)는 고객들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5G 통신 광케이블,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어 더욱 성장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행보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측에 따르면 알켁스는 파라(para)계2) 아라미드로 강철보다 5배 강한 강도를 가지며, 섭씨 500도가 넘는 고온에서도 견디는 고기능 슈퍼 섬유다. 방탄복 및 방탄헬멧, 방탄차량 등 방위 산업에 쓰이는 한편, 광케이블의 보강재, 자동차용 호스 및 벨트, 타이어보강재, 건축용 보강재 등 다양한 산업 및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1년 파라계 아라미드 시장을 20억불~25억불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7%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효성첨단소재는 2003년부터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09년 고강력이 주 특징인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를 론칭했다. 지난해 증설 투자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까지 612억 원을 들여 울산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울산 아라미드 공장 생산량은 기존 1200톤에서 3700톤까지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증권가,
“시장 기대치 상회 전망”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시가총액에 대한 큰 성장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는 등 증권가들도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끈다. 키움증권 이동욱, 권준수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2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00.1%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아라미드 증설 관련 초기 비용 발생, 베트남 코로나 전염 확대 및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역내외 전방 수요 둔화에도 증설제한으로 타이어코드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됐고, 스판덱스, 탄소섬유 등 기타 부문의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91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92.7%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 2002~2011년 동안 미쉐린, 굿이어 등의 자체 보강재 생산 설비 인수로 고정 거래처들의 비중이 커서, 역외 경쟁사 대비 물량 측면의 감소가 제한된 것으로 추정되고, 환율을 고려한 타이어코드 혼합평균판매단가가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기타부문 영업이익의 증가 전망에 따라 아라미드 증설 관련 초기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로 탄소섬유의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성수기 효과로 베트남 스판덱스 판가 또한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울산 구 스틸코드 공장 부지와 부지내 구축물 등 일체를 유에이치산업 개발에 1500억 원에 매각할 계획”이라며 “유휴 부지 등의 매각 및 실적 개선으로 2019년 520% 상회하던 부채비율은 내년 211.9%로 급감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헥사곤 푸르스에 따르면 세계 수소저장용기 시장이 2020년 1000억 원 규모에서 2025년 1조2000억 원, 2030년 70조 원으로 커질 것”이라며 “수소 저장용기의 주요 원재료인 탄소섬유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고 저장용기향 탑티어 탄소섬유 공급 업체인 효성첨단소재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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