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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진로 멘토링 149] 김규리 “경기도는 제 고향 같은 곳”

“경기도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고자 홍보대사로 활동 중” “다음 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 물려주고파”

2024-09-27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10·20대 청년들은 장래 직업에 대한 원대한 꿈이 있지만, 자신의 진로 설계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확신을 얻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일요서울이 다양한 직업군의 멘토를 만나 그 직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알아봄으로써 청년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고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10·20대 청년들의 멘토로 경기도 홍보대사인 배우 김규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7년 잡지 ‘휘가로’ 표지모델로서 연예계에 입문한 김규리는 1998년 배우로 데뷔한 이후 매년 서너 편 이상의 작품을 꾸준히 찍으며 2000년대~2010년대에 활발히 활동했다.

배우로서는 주로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많은 히트작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는 대한민국 화가이자 경기도 홍보대사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 배우가 되신 동기는 무엇이고 경기도 홍보대사가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벌써 배우 경력 26년차가 되었네요. 어릴 적 우연히 카메라 앞에 처음 서게 되었을 때, 너무나도 부족한 저를 깨닫고 ‘잘할 때까지 한번 노력해보자’라고 마음먹었던 것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 같아요. 늘 부족함을 느끼기에 그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사실 5세 때 경기도 안양으로 이사한 후 성장기를 보냈고요. 가족들은 지금도 안양에서 살고 계세요. 경기도 홍보대사 제의를 받고 고민을 했었지만, 저의 어릴 적 추억이 남겨져 있고, 또 제 가족이 살고 있는 경기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제 고향 같은 곳이에요.

- 경기도 홍보대사 역할을 하시면서 경기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기여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기여하고 싶으신가요.

▲글쎄요.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이에요. 경기도 안에서 열리는 큰 행사나 지역을 알리는 일이라면 무슨 일에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 삶의 철학과 소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음 세대에게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강해요. 그래서 현재의 내 맡은 일이나 소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건설적인 미래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배우로서 여러 방송 활동을 하시는 가운데 특별히 마음을 쓰시는 부분이나 유념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리의 소중한 전통을 아끼고 사랑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러한 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시간이 날 때마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출연하신 영화나 드라마 중 배우님의 가치관과 성향이 가장 잘 나타난 대표적인 작품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터닝 포인트는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mbc 미니시리즈 ‘현정아 사랑해’, 영화 ‘하류인생’, 영화 ‘미인도’ 등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에요.

그중 영화 ‘미인도’에서 혜원 신윤복 역할을 맡으면서 배우게 됐던 한국화의 매력에 푹 빠져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 두 작품의 저서를 집필하셨는데, 만약 앞으로 또 하나의 저서를 집필하신다면 어떤 작품을 쓰고 싶으신가요.

▲책을 쓴 지가 워낙 오래돼서 새삼스럽네요. 아직 다음 책을 쓰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책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늘 꿈은 꾸고 있어요. 만약 쓰게 된다면 살아가는 이야기, 혹은 살아온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셨는데요, 출연하시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말씀해 주세요.

▲제일 어려운 질문이네요. 글쎄요… 매번의 촬영장이 에피소드로 이어졌었기 때문에 저에겐 소중하고 재밌는 일들이 가득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어떤 내용이 흥미로울지는 모르는 부분이라 대답하기가 좀 곤란하네요.

- 영화 미인도에 출연하신 이후 수묵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시는데요. 수묵화에 이처럼 열정을 갖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림을 단순한 그림으로만 보지 않고, 그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삶과 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 역시 제 그림에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그때 그림을 그려요. 마음을 그림으로 옮기는 과정이 저에게 많은 보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희망사항 혹은 청사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직 계획된 작품은 없는 상황이고요, 그림 활동은 계속해서 해나갈 예정이에요. 그중 특별한 것은. 아이들과 또 시민들과 함께 벽화 공동작업을 지금처럼 꾸준히 해나가는 거예요.

지난 5월6일에 새꿈학교 아이들과 함께 벽화를 만들었고, 9월25일에는 화성 다문화아이들과 함께 작업했어요. 오는 11월2일에는 부천 고강초등학교 학생들과 담벼락에 벽화를 그릴 예정이에요,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공동 그림 작업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처럼 매사에 최선을 다할게요.

- 마지막으로 10·20 청년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조언할 만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친구로서 한 말씀 드린다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쌓여 나의 미래가 된다는 거예요. 그러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지금을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거든요. 자신을 아끼는 만큼 당신의 지금을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