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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가치가 높아지는 F박스와 K패션 해외 진출 수혜

- 리브랜딩 작업 진행 중...중화권 리테일 사업에도 주목 - 현금 재원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섹터 내 가장 적극적

2024-09-19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는 지난 8월 14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휠라홀딩스의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1753억 원, 영업이익은 14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52.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 부문은 2분기 북미 시장의 꾸준한 골프 수요와 골프공 판매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 자릿수 증가한 매출 9378억 원을 기록했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세계적인 소비 둔화에 패션업계가 불황 장기화를 보이는 가운데 골프 관련 자회사의 견고한 사업 흐름이 실적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휠라 브랜드 리빌딩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자사주 매입을 반영해 5.4만 원으로 소폭 상향한다"라며 "의류업종 최선호 주 의견을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를 중심으로 시작된 휠라의 리브랜딩 작업이 올해 하반기 글로벌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휠라코리아를 중심으로 출시된 에샤페, 인터런 등 히트 제품은 라인업 확대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에샤페의 경우,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라이센시에 수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미국법인이 중심이 된 까사 휠라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라인인 휠라플러스 출시 등 글로벌 리브랜딩 작업이 이어졌다"라며 "초고가 라인인 휠라플러스가 잘 안착할 경우, 휠라의 F박스 로고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이뤄지며, 상대적으로 저가 브랜드 이미지인 휠라의 ASP를 높일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 "우리는 K패션 수혜주로 휠라홀딩스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중화권 리테일 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K뷰티, K푸드뿐만 아니라 3마(마르디, 마뗑킴, 마리떼)로 대표되는 인디 K패션 브랜드들에 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Misto Brand Holdings를 설립한 이후, K패션 브랜드의 중화권 리테일 사업을 본격화했고 휠라홀딩스가 전개하고 있는 마르디는 지난해 8월 상해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 중국 내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마르디의 라이센서인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올해 해외 매출액 목표치를 500억 원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점포 수를 감안 시 이중 상당 부분이 휠라홀딩스가 담당하는 중국 지역 매출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게다가) 마뗑킴은 하반기 신규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며 마르디, 마뗑킴 외에도 휠라홀딩스 홀리넘버세븐 등 K패션 인디 브랜드를 전개 중이며, 브랜드 라인업은 지속 확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뷰티와 푸드 대비 시장에서 부각이 되지 못했던 이유는 관련 수혜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같은 날 최근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요인과 2025년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며 투자 의견 BUY와 목표주가는 5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중국 JV로부터 특별 배당 8000만불(약 1100억 원) 유입으로 중국 수수료, 로열티, 아쿠시넷 배당 등 유입되는 총 현금은 약 4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높은 주주 환원율의 재원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르디, 마뗑킴과 같은 브랜드들의 중화권 유통은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FILA 브랜드 유통망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유통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휠라는 최근 브랜드의 새 지향점을 담은 글로벌 ‘벨리시모(Bellissimo)’ 캠페인을 전개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로 113년을 맞은 브랜드 유산을 고스란히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휠라 고유의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조화롭고 감도 높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지난 7월 휠라 글로벌 후원 선수의 영국 메이저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에 이어 최근 막 내린 파리 올림픽에서 휠라 후원 펜싱, 사격 한국 국가대표팀이 멀티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는 등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로 불리는 휠라의 국내외 활약도 돋보였다.

휠라는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며 인재 양성 및 저변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