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

[추석특집] 불황속 재벌 총수 추석쇠기 "사업장 챙기기와 체코 협력 구상"

2024-09-13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극심한 경기침체로 움추려드는 가운데 재벌총수들에게 올 추석은 그 어느때보다 쓸쓸하면서 바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을 직접 찾아 근로자를 독려하는 총수도 있고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하는 총수도 있다.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려 바쁜 시간 잠깐의 틈을 내는 총수도 있다. 총수들의 추석쇠기를 정리해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섬 회장은 추석 연슈 닷새 동안 해외사업장을 찾아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설·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었다.

이 회장은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방문해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살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그룹 사업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과 회의를 주재하면서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고 당부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한가위를 맞으며 하반기 경영 전략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그룹에 미칠 영향에 대해 꼼꼼히 살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비상 경영을 선언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하반기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고(故) 신격호 선대회장의 선영도 참배한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도 짧은 휴식을 취하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 주력 사업 현안을 점검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오는 오는 17~20일(현지 시각)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친환경 선박·에너지 전시회 '가스텍 2024'에 참석한다.

- 체코 경제협력 기대감...4대 그룹 총수 전원 대통령 출장 동행

한편 연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는 총수들은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참여한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도 함께한다. 경제사절단은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다.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체코는 유럽 비즈니스의 거점이다. 한국과는 1990년 수교 이래 꾸준히 경제협력을 확대해 왔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100개 이상 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국은 2023년 말 기준으로 독일, 일본, 미국에 이어 체코의 4위 투자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