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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

아‧태 공연예술센터연합회 대전 총회 준비 한창

2024-09-04     육심무 기자
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이 아시아 태령양 공연예술단체 정기총회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육심무 기자]

[일요서울 l 대전 육심무 기자]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Association of Asia PacificPerforming Arts Centre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국 44개의 대표 공연장과 33개의 예술단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연예술 현안과 발전 방안 및 회원기관 간의 교류를 목적으로 1996년 결성됐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지난해 9월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APPAC 정기총회에 참여해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을 주제로 문화와 과학도시 대전을 알리며, 2025년AAPPAC 대전 정기총회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2025년 대전에서 개최될정기총회는 아시아‧태평양 20여개국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방문해 문화예술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덕규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을 만나 AAPPAC 총회 준비 상황과 올해 역점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이하 AAPPAC) 2025년 대전 정기총회의 준비 상황에 대해 먼저 말씀해주시지요.

▲ 대전 정기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와 홍보를 위해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4 AAPPAC 총회에 저를 비롯한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내년 대전 총회의 주제는 우리가 추구하는 예술과과학의 융합 아티언스(Art +Science)가 바탕입니다. AAPPAC 정기총회를 성실히 준비해 문화와 과학의 도시 대전을 알리는 기회로 만드는 한편 다른나라와 공연예술센터의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해 대전예술의전당의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는 계기로 삼을 계획입니다. 지난해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는 14개국 120여 명의 공연예술 관계자가 참석해 ‘글로벌 메가트렌드 – 미래를 이끌 7가지 동향’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펼친 바 있습니다. 저는 당시 브리스번 정기총회 주최 측이 선보인 호주 원주민들의 예술공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년 정기총회는 그동안 쌓아온 지역의 문화예술및 대전의 발전상을 알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참가자들이 수준 높고 매력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번 대만 총회에서는 어떤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인지요.

▲ 이번 타이베이 총회에서 2025년 대전 정기총회 개최를 위한 사전 준비상황을 알리고, 홍보 부스 운영과 각국 회원기관 및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대전의 문화적 매력을 강조할 구상입니다. 특히 총회 마지막 날에는 200여 명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대전총회의 비전과 계획을 발표합니다. 2025년AAPPAC 대전 정기총회 주제는 ‘From Local Inspiration to Global Influence(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으로 정했는데, 이에 대한 다양한 분야를융합한 콘텐츠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탐구하며, 참가자들의 경험을 나누고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대전 총회는 내년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진행되며,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공연예술관계자 약 250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대전의 문화적 위상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장,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큰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야간 풍경.[자료사진]

- AAPPAC 대전 정기총회 주제인 ‘From Local Inspiration to GlobalInfluence(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를 구체화하기 위한 대회 구성을조금 더 설명해주신다면,

▲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은 음악 미술 문학 등 모든 문화예술에 경험하지못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진화는 이제 작가의영감이나 노력을 동반하지 않고도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을 그리고 시와 소설을 짓는 수준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등으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도 공감을 늘려가고 있기도 합니다, 대전 총회에서는 특강과 토론, 별도의 섹션을 통해 생성형 AI시대의 도래가 문화예술의 위기냐, 기회냐 등 첨단 과학 발전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넓고 깊게 고찰해볼 예정입니다. 또 첨단 과학기술 도시 대전과 전통 예술의 연계를 통한 미래가치 창조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에 따른 파급 효과, 지역소멸 및 문화예술 양극화에 대한 대응책, 사회 구조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의 역할 등을다룰 계획입니다. 물론 행사 과정에 지역 예술의 독창성을 잘 살린 공연을선보이기 위한 준비와 총회 기간 중 대전을 찾은 예술인들의 투어코스 발굴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래 클래식계 이끌어 나갈 주역 발굴

-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의목적은?,

▲ 예술감독 장한나와 함께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할 장한나의대전그랜드페스티벌은 국내외 실력 있는 39세 이하의 청년 연주자로 구성하여 미래의 클래식계를 이끌어 나갈 주역들을 발굴 및 조명하는 신규 음악제입니다. 장한나뿐만 아니라 탑클래스 아티스트들이 함께 인재 발굴과 후배양성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대전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에스메 콰르텟, 박혜상, 스테파노 박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청년 음악인들이 참여합니다. 이번페스티벌을 개최하는 2024년은 장한나의 세계 무대 데뷔 30주년으로, 그간인정받은 음악적 재능과 커리어를 통해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의 인지도와 완성도를 높이고, 대한민국 클래식계의 미래를 위한 장한나의 후배양성 가치를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예술감독 장한나는 11세에파리에서 열린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해 전 세계 주요 콘서트홀과 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 독주자 및 협연자로 활동했고, 현재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상임 지휘자 및예술감독이자 독일 함부르크심포니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입니다.장 감독은 “2024년은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지난 30년 저의 음악인의 삶을 돌아보면 너무나도 훌륭한 스승님들과 멘토들이 계셨고, 그 소중한가르침과 세계 무대 경험으로 얻은 것들을 후배 아티스트들과 나누고, 많은청중에게 음악의 감동과 즐거움을 전해줄 ‘그랜드’ 한 장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그랜드(Grand)’의 의미는 음악의 모든 것을 담는다는 포부입니다. 페스티벌은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를 주제로20~30대 청년기의 음악인들이 나 자신을 찾고 나를 정의하기 위한 치열한시간 속에서 본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덕규 관장이 장한나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육심무 기자]

- 페스티벌 기간 동안 공연될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신다면.

▲ 매일 고품격 클래식 공연이 메인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며, 특별공연으로오전과 심야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셉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11월6일 장한나&김계희&대전아트필하모닉의 ‘브람스, 음악 속에 숨긴 나’가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고, 7일에는 디토 체임버 앙상블의 ‘굿 모닝 디토! 좋은아침’과 에스메 콰르텟의 ‘격정의 몸부림! 콰르텟의 절정에서’가 무대에 오르며, 8일에는 즐라토미르 펑의 ‘첼로, 나 홀로 영원히…’와 김다솔의 ‘굿 나잇– 깊은 밤, 내 영혼이 노래하다’가 공연됩니다, 9일에는 브랜든 최의 ‘낭만에흠뻑! 색소폰’과 박혜상&스테파노 박의 ‘사랑! 그대에게 말 못한 나의 이야기’와 첼로 가야금의 ‘크로스오버: 너×나’가 대중들과 만나며 10일에는 장한나&최하영&대전아트필하모닉이 ‘브람스의 아듀, 나의 마지막 말을 남긴다면’으로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smyouk@ilyoseoul.xinglinshangw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