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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카스토리 (209) 아우디 Q4 ‘e-트론’… 설렘을 주는 차

‘Q4 e-트론’ 아우디 전기차의 대중화 선언

2024-08-30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아우디의Q4 e트론은 기대 이상으로 섬세한 차다. 운전자의 생각과 몸짓에 잘 반응하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륜구동 기반임에도 연일 이어진 강한 빗속을 뚫고 나아갈 때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전기차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위치에 의한 차량 하부 무게 중심에 아우디의 안정성을 입힌 후륜구동 Q4 e-트론은 고속도로 주행 및 굽은 구간이 이어지는 도로에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줬다. 서울을 출발해 대전-세종을 거쳐 돌아오는 길에서 고속도로와 지방도로를 모두 경험해봤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지난해 8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된 2023년형 아우디 Q4 40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의 판매실적이 상승세다. 올해 3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가운데 최다 판매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잡아냈던 Q4 e-트론은 2개월 연속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아우디 전기차의 대중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정점에 올랐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앞서 지난 2021년 11월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뒤 내수시장의 큰 관심 속에 2022년 7월 본격 출시했지만 당시에는 바로 판매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랬던 Q4 e-트론이 지난해 수입 전기차 판매실적의 상승세와 더불어 아우디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은 소비자 관심을 끌어낼 매력을 지녔다는 말로 풀어낼 수 있다. 시승을 위한 이유는 충분히 갖춘 셈이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이번 시승일정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비는 이미 시작됐지만, 약한 빗줄기를 기대했던 마음을 저버리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서울을 출발해 대전-세종으로 이어지는 시승 길에 해가 지면서 더욱 거친 비바람이 몰아쳤다. 폭우가 몰아치는 차량 안에서 운전자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사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엔진의 진동이 전혀 없어서 주행 시 직접 소음을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면 상태나 공기 흐름 등에 의한 바람 등 외부요인에 의한 간접적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외부 요인에 의한 긴장 상황을 Q4 e-트론은 부드럽고 고요하게 바꿔줬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우선 계기판으로부터 스티어링 휠로 이어지는 시각적 집중도가 높다. 그리고 HUD 정보를 가상 3D 라인과 함께 보여주면서 전방 차량과의 간격을 아우디가 인식하며 달린다는 표식을 노출시킨 것은 운전자가 차량을 믿고 안도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스마트크루즈 등으로도 불리는 어댑티브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레인 어시스트 등으로 실제 주행에 큰 도움이 됐다. 거친 빗길에서도 앞 차량을 놓치지 않은 차량에 고마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다행히 서울로 돌아오는 길의 일기는 하행보다는 염려스럽지 않았다. 하늘은 흐렸으나, 비는 멎어 맑은 공기를 가르며 달릴 수 있었다. 후륜기반 전기차인 Q4 e-트론의 장점을 더욱 누릴 수 있었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으로 선호하는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키고 라디오 어플리케이션으로 오디오에 귀를 맡겼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은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업그레이드 하면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를 기존 368km에서 411km로 늘렸다. 개별 주행 특성에 따라 이를 훌쩍 뛰어넘는 사례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주행에서 1차 80% 충전 시 338.7km를 달리고 주행가능거리가 53km 남은 것으로 확인돼 80% 충전으로 총 390km를 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추가 충전을 통해 이번 시승에서는 총 500여km를 주행했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Q4 e-트론은 201마력의 최고출력에 31.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점까지의 시간은 8.5초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가격과 성능 등 복합적으로 국내 완성차 가운데 제네시스 GV60, 수입차량 가운데서는 볼보의 XC40(또는 C40) 리차지 등이 경쟁차종으로 거론된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이번 폭우 중 진행된 500km 고속 및 일반도로 시승에서 아우디 Q4 e-트론의 안정성과 주행 성능이 소비자 중심으로 섬세하게 갖춰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차체는 동급 대비 큰 편에 들면서도 후륜이라는 특성상 휠 베이스 기반의 내부 공간 확보가 부족한 것은 향후 개선 방향이라는 생각이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그럼에도 과거 후륜을 채택했던 고급 세단이나 소형 트럭의 경우 빗속이나 눈길 주행이 순탄치 않았던 것을 고려할 때 Q4 e-트론은 상대적으로 기술력의 발달 및 안전 기능 적용 등으로 안정적 주행이 가능했다. 이후 개선 모델 출시에서 상기 글로벌 경쟁 차종이나 아우디의 상위 모델들의 흐름 등을 고려한 사륜구동의 적용 여부에 완성차업계와 소비자 관심이 모인다.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4 e-트론 시승. [이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