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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호실적’ SK텔레콤, AI 성과 확인…“주가 상승 잠재력 높아”

2Q 영업익 5375억, 전년比 16%↑…“AI 수익화 임박” “비용 통제 효과 뚜렷…올해 이익 성장 가능성 높다”

2024-08-08     최진희 기자
SK텔레콤 SKT타워 전경 본사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SK텔레콤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낼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비전을 선포한 이후 AI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본격적인 수익화가 임박함에 따라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무선 통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신사업 성과까지 더해져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올해 연결 영업이이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224억 원, 영업이익 537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16% 늘어난 수치다.

당초 1분기 실적 발표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감소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올 상반기 추정 실적을 봤을 때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의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과도한 저평가 상태…투자 메리트 높아”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고 평가하고, 올해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SK텔레콤을 8월 통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가 7만 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2024년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금리 하향 기조, 경기 둔화 우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등 제반 여건이 SK텔레콤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금리가 내려가고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커 경기 관련주에 공격적인 베팅이 고민이 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상대적 투자 메리트는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주주이익환원 수익율로 평가하면 여전히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 우수한 실적 달성으로 2024년 연간 연결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5G 순증 가입자 감소 우려보다는 2025년 이후 요금제 개편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SK텔레콤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수익성 가시화…AI 컴퍼니로의 입지 확대

SK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AI 컴퍼니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목표가 6만9000원을 유지했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로 AI 성과가 확인됨에 따라 멀티플 상향 여지가 있어 주가 상승 잠재력도 높다고 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유무선 통신업의 안정적 매출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양호한 현금흐름이 예상되고, AI 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 확인이 임박함에 따라 안정과 성장을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도 SK텔레콤이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21년 이후 꾸준히 AI 투자를 확대해왔다”면서 “SGH의 초대형 AI클러스터 구축 경험과 엣지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GPU as a service, 에너지솔루션을 결합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B2B에서는 AICC 등 솔루션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 목표를 600억 원으로 제시했다”며 “B2C 대표 서비스인 에이닷은 멀티LLM 에이전트 탑재 등을 통해 구독형 모델로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라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을 3640원으로 상향한다”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은 7.0% 수준”이라고 했다.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5000원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