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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Q 실적 ‘선방’ 기대…“하반기로 갈수록 좋다”

2분기 양호한 실적 예상…수익성 개선 흐름 지속 전망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유효…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2024-07-15     최진희 기자

CJ제일제당이 경기 둔화 여파에도 올해 2분기 실적이 대체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이 우려 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 CJ제일제당 키즈나 공장 전경 [뉴시스]

12일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올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들의 해외 수출 모멘텀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 또한 미국 시장에서 주요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도 업종 평균 대비 낮은 만큼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CJ셀렉타 매각이 완료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매각 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2분기에는 주요 사업 부문 모두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7조4574억 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3740억 원으로 예상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601억 원, 253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식품 부문 매출액은 2조7659억 원으로 전망됐다. 주 연구원은 “국내 매출은 소재 부문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공식품 수요 회복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은 지상쥐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존재하나 주력 국가인 미국에서는 주요 제품들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오 부문은 핵심 제품들의 시황 회복이 이루어짐에 따라 매각 예정 법인인 CJ셀렉타를 포함한 기준으로도 소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F&C(사료·축산) 부문은 베트남 양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기저 부담 있지만, 우려할 필요 없어”

교보증권도 지난 10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하반기에는 전 사업부 실적 회복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1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조4776억 원,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256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주요 원재료 투입가는 하락이 지속되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기저 부담으로 올해 2분기 이익 개선이 제한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은 높은 기저로 쉬어 가겠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이익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국내 식품은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가공식품은 4,5월 마트 트래픽 부진 및 비수기 영향으로 물량 성장 폭이 1분기 대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소재는 1분기 대비 감소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해외 식품 사업은 전년 대비 4%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주 매출이 1분기와 유사한 9% 성장이 전망되며, 경쟁 심화 속에서도 점유율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럽·호주는 두 자릿수 고성장이 지속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 또한 트립토판과 스페셜티의 매출 및 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F&C(사료·축산) 부문은 지난해 4분기 고점 통과 이후 2분기 첫 흑자전환이 전망됐다.

“중기적으로 전사 영업이익률 반등 흐름 무난”

키움증권 역시 최근 CJ제일제당의 목표가를 종전 44만 원에서 46만5000원으로 높였다. 글로벌 식품 매출 증가, 고수익 제품 중심의 성장, 원재료 투입단가 안정화 등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713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우려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CJ대한통운 제외 기준으로는 2476억 원”이라고 추정했다.

또 하반기에도 CJ제일제당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원당을 중심으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안정화되면서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마진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이라며 “F&C 부문도 베트남 축산 시황이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기적으로 전사 영업이익률 반등 흐름도 무난하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