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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업사원’… 장애인기업, 카자흐스탄 본격 진출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376만 달러 수출계약 체결

2024-07-10     박정우 기자
카자흐스탄 수출상담회 현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카자흐스탄의 다섯 번째로 큰 수입국은 우리나라다. 특히 최근 대(對) 카자흐스탄 수출이 연평균 20.4% 증가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자원 협력을 강화하며, 기업 발전에 물꼬를 텄다. 이와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을 통해 장애인기업 시장개척단이 나섰다. 국내 장애인기업이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무역 판로는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윤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대통령이 핵심광물, 인프라, 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며, 우리나라 기업은 광물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우선 참여 기회를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장애인기업들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를(센터) 통해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을 꾸렸다. 센터는 해외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우수 장애인기업을 수출 유망국가로 파견해 현지 바이어 상담 및 시장조사 등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장애인기업 시장개척단은 베트남·태국 352만 달러(한화 약 48억)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번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은 약 376만 달러(한화 약 52억 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의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불린다. 센터는 장애인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주카자흐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애인기업, 우수한 제품 보유했지만 해외 진출 어려움 겪어

물 처리 전문업체 아쿠아웍스는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환경오염은 최소화한 이동식 정수 시스템을 통해 많은 관심을 끌며 총 154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동용 화장품을 주력으로 내세운 핑키코스메틱도 뷰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아 30만 달러의 업무협약 과 3만 달러의 샘플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센터 관계자는 “국내 장애인 기업 대다수는 소상공인으로 규모가 작다. 수출 등 해외 판로를 확장할 수 있는 자원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9월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투자자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마루 센터 이사장은 “이번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을 통해 장애인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며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수출 역량과 판로를 확대하여 세계시장에서 성공하는 글로벌 장애인기업을 육성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