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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폭염 대비 현장점검' 최익훈 HDC현산 대표ㆍ김영일 대우건설CSO 직접 나선다

- 공사 현장 안전 사각지대 점검 등 비상체제 돌입...쿨다운 튜브 착용키도

2024-07-05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본격적인 여름 장마와 폭염을 앞두고 침수와 더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알려지고 있다. 경영진 직접 현장을 누비며 안전점검에 나서기도 한다. 특히 경영진 주관 안전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예방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주히 움죽인다. 일요서울은 기업별 장마와 폭염 대비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월 1일 고덕아이파크디어반 현장에서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영진 주관 특별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HDC현대산업개발 김윤호 고덕아이파크디어반현장 소장, 최익훈 대표이사, 김회언 대표이사, 조태제 대표이사. 제공 : 홍보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일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익훈·김회언·조태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특별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이들은 고덕아이파크디어반 현장을 찾아 집중호우를 대비한 수방자재 점검과 누전으로 인한 화재대비, 취약시설 등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고용노동부의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보건 자율점검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최 대표이사는 본격적 장마를 앞둔 시기인 만큼 각종 시설물과 자재 등의 결속상태를 점검하고 수방자재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최 대표이사는 “집중호우 등 악천 시에는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사전 대피계획에 따른 신속한 대피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우천에 대비한 안전한 작업 환경이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며 비상사태 대비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점검에서 우천시 누전으로 인한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기계·기구를 대상으로 누전차단기 확인과 접지 및 절연 상태 이상유무, 소화기 등을 점검했다. 김회언 대표이사는 “여름철 건설현장의 습윤한 환경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라며, “빗물 유입 방지조치와 누전차단기의 점검을 통해 전기화재 예방관리가 가능하다”라고 예방점검의 필요성을 주지했다.

조 대표이사도 호우시 취약시설인 비계, 낙하물 방지망, 추락 위험구간 등에 대한 사전 점검과 조치현황을 확인했다. 조태제 대표이사는 점검을 통해 “야외작업의 경우 위험성평가시 우천에 대한 사전 안전조치 계획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라며, “집중호우시 침수, 감전, 화재, 질식에 대비한 취약구간의 일상 안전점검에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간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안전점검을 시행해 왔다.

이번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경영진 특별점검은 본격적인 장마 기간에 앞서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인 예방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됐다. 앞으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시기에 알맞은 예방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각종 시설물과 자재 등 결속상태 점검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도 동아오츠카(대표이사 사장 박철호)와 합동으로 지난달 26일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현장에서 폭염 안전 공동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캠페인은 올해 들어서 시행된 첫 번째 공동 캠페인으로, 대우건설은 올해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총 6회의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현장 근로자가 쿨다운 아이스 튜브를 착용하고 있다. [제공 : 홍보팀] 

이번 캠페인은 폭염기간 근로자 경각심 강화, 근로자 건강 보호 및 현장 안전을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대우건설 현장 관계자 및 근로자, 동아오츠카 임직원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현장 근무자들은 오전 온열질환 예방·대처 방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오후 셀프 온열질환 대처 솔루션 체험을 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현장 근로자는 “최근 6월임에도 불구하고 더운 날이 많아 작업이 힘들었는데,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온열질환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쿨다운 아이스 튜브는 너무 시원해 앞으로 더울 때마다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신고 현황을 보면, 최근(5.20~6.28) 366건이 접수돼 작년 동기간 21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는 이상 기후 현상이 강해지면서 온열질환 피해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온열질환 피해에 대비해 폭염 안전 공동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작년부터 온열질환 3335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전 현장에 도입하고 필요한 비용을 별도 편성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대우건설의 3335 캠페인은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적극 이행하는 것으로 폭염주의보(33도)시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인 "물 자주 마시기, 햇빛 피하기, 휴식 취하기"를 이행하고, 폭염경보(35도)시에는 옥외작업 최소화와, 나와 동료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작업시간중 온도에 따라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 물·전해질 보충, 휴게시설 제공 등을 통해 여름철 무더위를 위한 대비를 했다

김영일 최고안전책임자(CSO)는 "현장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해 근로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특히 예년 대비 무더운 여름과 장마가 예상되므로 모든 현장이 철저한 준비를 하여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과 폭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승모)은 혹서기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Summer Safety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Summer Safety 푸드트럭’을 보내 과일빙수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 홍보팀] 

㈜한화 건설부문은 현장별로 제빙기를 설치해 얼음을 제공하고 냉풍기가 설치된 근로자 휴게시설을 마련해 더위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 또한 식염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작업시간과 업무강도를 조정하고 있다. 특히 건강 상태 위험을 느낀 근로자는 스스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오는 8월 14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컵 과일빙수와 간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푸드트럭 행사는 무더위에도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마련됐다. 행사를 통해 총 56개 현장에 약 1만5000인분의 간식이 전달될 예정이며 푸드트럭 운영이 어려운 현장에는 건강주스와 비타민 젤리 등 6종의 간식이 포장된 ‘기프트 박스’가 제공된다.

지난달 28일에는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학익4구역재개발 현장에 과일빙수 푸드트럭이 방문해 근로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장소장부터 협력사 직원 등 약 2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해 현장 휴게공간 등에서 과일빙수와 간식을 먹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인천학익4구역재개발 현장 이상민 대리는 “무더운 여름날 동료들과 함께 빙수를 즐기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가 모든 근로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나 자신은 물론 동료를 위해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름철 반복되는 장마·폭염… 철저한 대비 필요

한편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제115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겸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에서 “장마가 본격화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습적인 산사태 또는 침수지역 외에도 관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며 “위험한 상황이 예견되면 사전대피와 통제를 확실히 하고, 대피명령과 강제대피 조치도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호우·태풍 등 풍수해에 대비해 산사태, 하천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 3대 인명피해 유형에 대해 집중관리하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함께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폭염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교육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건설현장 등 현장 근로자의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그늘막과 같은 폭염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전국 6만 1000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며, 온열질환자 발생현황 모니터링과 함께 환자 발생시 119 폭염구급대로 이송하는 등 생활밀착형 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방송사, 정부·민간 매체 등을 활용해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고 폭염특보 시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는 캠페인과 삼삼주의 캠페인도 실시한다.

한 총리는 “재난은 한순간의 방심도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주민안전의 최일선에 계시는 지자체에서는 긴장감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안전 업무에 임하고, 국민들께서도 내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은 물론 긴급상황 발생시 대피명령 등 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