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

‘AI 수혜’ 삼성전기, 수익성 개선 전망…연간 실적 상향 기대

1Q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 예상…“MLCC 믹스 양호” “온디바이스 AI 적용 제품 확대… 수요 개선 시그널”

2024-04-22     최진희 기자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뉴시스]

삼성전기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I 훈풍이 국내 IT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온디바이스 AI 제품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삼성전기의 중장기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생성형 AI 서버‧데이터센터로 인해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던 만큼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확산 등으로 인해 패키지기판 부문도 기존에 우려했던 것보단 양호한 이익률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기는 단기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중장기 AI 관련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연중 추천이 가능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 이후 온디바이스 AI 적용 제품 확대는 수요 개선의 시그널로 기대해 볼 만 하다”며 “올해 온디바이스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MLCC, 기판 사업의 수혜는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는 주요 투자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디바이스 AI 적용 제품 확대는 단기 실적 반등이 아닌 중장기(2024년~2025년) 수요 개선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며 “AI 시장 진입 확대에 따라 판매가격(P)과 출하량(Q) 상승폭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추가 실적 상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라고 덧붙였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본격 개화로 올해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면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 중이다.

“단기‧중장기 모두 추천 가능…목표가 상향”

하나증권은 22일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8%. 25%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8만5000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렸다.

또한 올해 1분기는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전망됐다. 김록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800억 원, 1784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상향의 주요인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 안에서 갤럭시 S24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했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믹스가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MLCC 믹스 개선에 의한 수익성 상향 조정으로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 40% 증가한 9조8400억 원, 897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IT 전반적인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지만, 삼성전기는 생성형 AI로 인해 믹스 개선 및 실적 상향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MLCC 내에서의 생성형 AI 서버‧데이터센터 비중은 현재 2%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통해 그 비중은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온디바이스 AI로 인한 패키지기판 및 MLCC 수혜까지 감안하면 회사 전체에서 AI에 노출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최근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수요 회복과 동시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 반등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컴포넌트, 광학통신솔루션 등 주요 사업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 포인트라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컴포넌트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4조4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오강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 증가한 1707억 원”이라며 “고사양화 제품 판매와 레버리지 효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0%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MLCC‧카메라 모듈 실적 개선세 돋보일 것”

KB증권도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높였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약 2조4400억 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1742억 원으로 추정됐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MLCC와 카메라 모듈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갤럭시S24 판매 호조와 중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시장 내 낮은 MLCC 재고 수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앞으로 AI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고부가·고성능 MLCC 수요 확대 및 대당 탑재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후공정 개선을 통한 반도체 성능 향상 니즈가 강해지고 있어 패키징 기판의 고다층·대면적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AI 가속기향 FCBG(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공급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2027년 이후에는 유리기판 시장 진입도 예상돼 향후 AI 수혜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