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

롯데관광개발, 이틀째 상승 흐름…“올해 가파른 성장세 기대”

지난해 연간 카지노 순매출 1523억…전년비 248%↑ “외국인 입도객 급증…카지노 매출도 꾸준히 증가”

2024-01-07     최진희 기자
[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새해 들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롯데관광개발은 전일 대비 1.25% 오른 9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실적 호조와 함께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지난해 12월 카지노 부문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2.5% 증가한 142억2800만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카지노 부문 순매출은 519억5300만 원으로 지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500억 원대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 순매출액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카지노 부문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1523억7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48% 급증했다.

지난달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1263억4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4분기 기준 3866억5600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 3667억8700만 원에서 5.4% 늘어나며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카지노 이용자 수도 8만7457명으로 개장 이후 최대치를 보였던 전분기(8만3888명)보다 4.25% 늘었다.

한편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은 지난해 12월 106억2600만원 매출(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판매 객실은 지난해 12월 2만6616실로 전년 동기 2만3762실보다 12%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0월 11%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 비중은 제주 해외 직항노선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6월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외국인 투숙만 1만5333실로 전체의 58%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5806실) 대비 164.1% 상승한 수치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투자 비중 늘리기 좋은 시점”

증권가에선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급증으로 롯데관광개발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약 3000명 수준이었던 외국인 입도객 수는 지난해 12월 7만7000여명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입도객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롯데관광개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도 함께 성장했다”며 “지난해 3월 61억 원 수준이었던 카지노 월 매출액은 12월 142억 원을 기록하며 단기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제주도를 찾는 교통수단이 증가하고 있고, 카지노 드롭액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롯데관광개발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신규 제작 항공기 인도 증가와 항공 관련 인력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제주도를 찾는 항공편수는 1만편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형 크루즈 선박의 기항도 늘면서 올해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은 120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카오의 카지노 정킷(전문모집인)단속에 따른 반사 이익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적‧경제적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사치성 게임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 입국이 허가되면서 큰 손 고객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제주도는 이러한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지노 드롭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약 960억 원 수준이던 카지노 드롭액은 12월 약 130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며 “홀드율에 따라 월별 실적은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드롭액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카지노 실적에 기반이 되는 기초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보다 나은 2024년을 기대하며 투자 비중을 늘리기에 딱 좋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