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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내년 이익 개선세 뚜렷…"본업 펀더멘털에 주목”

“4분기 업황 회복 구간 진입…더디지만 분명한 반등세” 내년 中 스판덱스 수급 개선 전망…원재료 가격 안정화

2023-12-06     최진희 기자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공장 전경 [뉴시스]

효성티앤씨가 스판덱스 업황 회복 기대감 속 4분기 증익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도 이익 개선이 뚜렷할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판덱스 시황이 하반기에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업체들이 가동률을 상향하고 있지만 재고는 지속적으로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추가적인 부양책 발표로 화학 업종 투자 심리가 점차 개선되면서 효성티앤씨가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전날 효성티앤씨에 대해 내년 중국 스판덱스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51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 원재료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부탄다이올(BDO)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 11월 중국의 신규 BDO 공장 3곳이 가동에 들어갔고, 이달에도 추가적인 플랜트 상업화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유효 스판덱스 공급 증가율은 2~3%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중국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약 14%씩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관련 수요 급증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업체들의 증설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패션업체들의 재고 축적 움직임 등으로 스판덱스 수요는 9~10만 톤 가량 증가할 것으로 봤다. 효성티앤씨와 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가동을 시작하는 화펑·화화이의 신증설분은 3~4만 톤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현재 공식적으로 추가 스판덱스 증설에 대한 발표는 없지만 중국 닝샤(Ningxia) 지역에 기존 부지 보유 및 지난해 터키 내 신규 부지 매입으로 추가 증설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해 2~3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효성티앤씨 중국 광동 스판덱스 플랜트의 가동 차질은 올해 11월부터 정상화에 들어갔다”며 “이에 향후 영업단에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중에 화재에 따른 보험 수익이 영업외단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스판덱스 산업 과점화 심화…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NH투자증권은 효성티앤씨에 대해 석유화학제품과 차별화된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만 원을 제시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판덱스 산업 과점화가 심화되며 글로벌 1위 업체인 효성티앤씨의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전망된다”며 “현재 가동률이 90%를 상회하는 반면 중소형 업체들의 가동률은 70% 초중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상량 그룹(Shuangliang Group)은 올해 중 3만2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설비를 폐쇄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낮은 중소형 업체 중심으로 설비 폐쇄 및 구조조정이 나타나며 과점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스판덱스 수요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7만3610톤, 10월 누적은 13.4% 늘어난 69만 톤을 기록했다. 올해 10월 누적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은 전년 대비 88.1% 증가했고, 수출량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뚜렷한 시황 회복…퓨어케미칼 최선호주 추천”

하이투자증권도 효성티앤씨가 내년 스판덱스 수급 및 영업이익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6만 원을 유지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판덱스 시황은 지난 7월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회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상향에도 재고가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된고 있음이 이를 잘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주차 기준 스판덱스 업체 평균 가동률은 82%이며, 5월 이후 꾸준히 상향됐음에도 재고일수는 38.3일로 5월 말 39.8일 대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속도는 더디지만 방향성은 분명한 반등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 감소 추이도 내년 효성티앤씨의 판매량 확대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며 “2022년 하반기를 고점으로 미국 주요 전방업체들의 재고자산은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약 1년에 걸쳐 재고자산이 소진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재차 재고축적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효성티앤씨를 퓨어케미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효성티앤씨의 4분기 영업이익이 61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하며 업황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4분기 스판덱스‧PTMG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 늘어난 622억 원이 기대된다”며 “수급 개선에 따른 업사이클로 글로벌 1위인 효성티앤씨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