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

[서울 명(소)장(인)을 찾아서-132]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 모티브 ‘모차르트 산책길’

지난 2017년부터 미슐랭 맛집 선정 우수 식당 ‘임병주 산동 칼국수’

2023-10-10     김정아 기자
[사진제공=서초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반포교 남쪽 하류 한강 수상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서울시 최초 인공섬이다. 서울시에서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획된 공간으로 2009년 4월에 착공하고 2011년 5월 한글 명칭인 세빛둥둥섬으로 확정하고 21일 전망공간을 개장했다. 경제적 지원과 운영방식에 문제가 제기돼 같은 해 11월 사업 재검토가 시작된 뒤 한동안 방치됐다가 2013년 9월 서울시와 최대 출자자인 효성이 운영정상화에 합의해 내외의 일부 공간을 개방하고 2014년 10월 한글 명칭을 세빛섬으로 변경하면서 시설을 전면 개방했다. 

빛의 삼원색처럼 3개의 섬이 조화를 이루어 서울을 빛내보라는 바람을 담고 있는 곳이다. 반포대교 남단의 한강 수상에 띄운 부채 위에 건물을 지어 도교로 연결한 3개의 섬과 별도로 조성된 미디어아트갤러리로 이뤄져 있다. 인공위성 좌표에 따라 인공섬의 윈치가 와이어를 풀었다 당겼다 하면서 위치를 고정시키고 수위가 상승하면 계류체인이 풀리면서 수위를 따라 이동하게끔 설계돼 있다. 

모차르트 산책길

지난 2018년 5월 서초구는 양재역 12번 출구 유휴 공간에 모차르트 산책길을 조성했다. 모차르트 산책길은 양재역에서 서초문화예술회관으로 행하는 500m 길이 산책로 도입부에 위치한다. 양재역 12번 출구로 나와 서초구청 방향으로 걷다 보면 안내표지판과 피아노 조형물이 보인다. 오스트리아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84년 작곡한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를 모티브로 산책길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안내 표지판과 반원형 나무데크, 피아노를 연주하는 어린 모차르트 조형물, 클라리넷 등 악기 부조가 새겨진 아트벤치, 음악이 흐르는 스피커, 야간에도 빛을 내는 LED악보 조명등과 아트월이 설치돼 있다. 

모차르트 산책길에 들어서면 피아노를 연주하는 어린 모차르트 브론즈 조형물을 볼 수 있다. 갈색 피아노 앞에 주홍색 연주복을 입은 어린 모차르트가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실물 크기로 생동감 있게 연출돼 있다. 조형물 옆에 앉아 사진 찍기 좋으며 사색에 잠길 수 도 있다. 피아노 흑백 건반의 위치가 반대로 돼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모차르트가 살던 18세기의 피아노 형태인 쳄발로 건반형식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이다. 

이곳을 지나가다 보면 오전 7시에서 9시,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에 벤츠 뒤편에 설치된 가로등 형태의 스피커에서 모차르트가 작곡한 클래식 곡들이 흐른다. 야간에 이곳에서 산책이 가능한 이유는 조형물 뒤에 낮은 벽면에 악보 모양을 새기고 LED를 설치해 조명을 설치해 놨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악보 모양이 금빛으로 변하는 인상 깊은 모습이 연출된다. 아트월에 조명이 켜지는 시간은 매일 오후 7시 30분에서 10시 30분이다. 

서초구 맛집
‘임병주 산동칼국수’

음식점 상호에 창업주 이름을 달거나 지역이름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분야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임병주 산동 칼국수 집은 창업주와 지역이름 모두가 들어가 있으니 믿고 먹을 수 있다. 1988년 문을 열어 30년 이상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으로 최근 몇 달간 공사를 거쳐 3층의 현대식 인테리어를 보강했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육수를 우리고 직접 뽑는 면으로 수제 칼국수를 내는 집이다. 푸짐하게 들어간 조개 국물 맛을 보면 일단 합격점이다. 시원한 국물맛과 기분 좋은 쫄깃한 면발이 입안에서 감도는 식감도 만족스러운 곳이다. 여기에 평양식 왕만두, 고소한 콩국수, 물고추를 갈아 만든 겉저리까지 곁들여 먹으면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지난 2017년부터 미쉐린 가이드 선정 우수 식당으로, 한 번 이 식당을 들른 손님이라면 자연스럽게 단골이 된다. 

이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반포동에 사는 B 씨(여.44세)는  “35년 된 칼국수 맛집 콩국수는 꾸덕꾸덕한 콩물이 담백하고 면도 쫄깃해 입맛을 당긴다. 기호에 다라 설탕이나 소금을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바지락 칼국수는 시원한 국물에 싱싱한 바지락과 면발이 3박자를 이루는 훌륭한 메뉴다. 평양식 만두는 만두소가 푸짐해 몇 알만 먹어도 배가 불러온다. 이 모든 메뉴와 겉절이는 환상의 꼼비 궁합이다” 는 식사평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