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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업종 내 과도한 저평가…“적극 매수 구간”

증권사 저평가 매력 호평에 주가 연일 상승 1Q 실적 기대치 부합…믹스 개선 효과 주목

2022-04-01     최진희 기자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제공]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삼성SDI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타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31일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6.24% 오른 59만6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7거래일 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 투자자도 13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SDI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가운데 주가는 업종 내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증설 기조로 다른 경쟁 업체들에 비해 과도한 저평가 영역까지 진입했다며 적극 매수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3조7500억 원, 영업이익 2913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자재료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자동차용 전지와 소형전지 부문 판매 호조가 전사 매출 감소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3월 들어 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럽 고객사향 매출 차질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용 전지에 집중됨에 따라 전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올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로는 믹스 개선 효과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는 Gen5(젠5) 배터리 비중 증가, 소형 전지는 리비안향 21700셀 비중 증가가 핵심”이라며 “Gen5 비중은 지난 3분기 양산 진입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에 고객사가 추가되며 2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SDI의 원통형 전지 내 자동차용 비중은 올해 2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 자동차전지 개선폭 확대…북미 시장 공략 속도

키움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주가 조정 폭에 비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안정적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의 가동 중단 영향 등으로 자동차전지의 일부 매출 차질이 있겠지만 원형전지가 전동공구용 중심으로 예상보다 선전하고,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뒷받침할 것”이라며 “전자 재료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편광 필름과 반도체 소재의 호조를 바탕으로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니켈 등 원소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전지 사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상존하지만 고객사들과 판가 연동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배터리 판가가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반영돼 수요가 위축될 우려는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또 “1월과 2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21만대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갔고, 중국과 미국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동차전지는 하반기로 가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고, Gen5 배터리 비중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스텔란티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SS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초래한 유럽의 에너지 공급난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침이 전력용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빠듯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원형전지는 전동공구용 고출력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기차(E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전자재료는 편광필름의 대면적 제품 중심 점유율 상승, 고부가 OLED 소재의 응용처 다변화 등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캐시카우(현금창출) 이상의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