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

[연속기획]주목받는 상장 기업-현대건설

최첨단 기술 바탕으로 친환경 건설까지

2021-10-22     양호연 기자
[현대건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 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는 물론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요서울이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현대건설]

- 1947년 출범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 주역으로
- 전 부문 역량 결합,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목표



현대건설은 1947년 출범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한국 건설 산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해온 건설회사로 손꼽힌다. 특히 전후 한강 인도교(現 한강대교) 복구공사를 시작으로 한강에 놓인 교량 중 거의 절반을 건설한 현대건설은 수도 서울의 발전과 국가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대건설은 해외건설 역사의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1965년 국내 건설사 최초의 해외 수주 사례인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준공 등을 통해 국제적인 공신력을 갖게 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대형 공사를 확보하며 토목사업의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건설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 스마트 건설 환경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토목사업의 경우 ‘스마트 교량’ ‘스마트 도로’ ‘스마트 터널’ 분야를 혁신현장으로 선정해 현장 업무는 간소화하고, 품질과 안전성은 높이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토목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사측은 앞으로도 해외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톱 티어’로서 해외건설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도시정비 ‘3조 클럽’ 성큼
층간소음 기술, R&D 지속


현대건설은 토목사업 뿐 만아니라 건설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남 3구의 유일한 뉴타운’으로 주목 받는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의 마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시공권 확보로 현대건설은 올해 3조에 육박하는 수주고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마천4구역 수주로 올해 총 12개 사업지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2조 9827억 원으로 늘리며, 도시정비 수주 ‘3조 원 클럽’에 가장 먼저 가까이 다가선 셈이다. 남은 4분기에도 다수의 사업지에 입찰 참여가 예정돼 있어 수주 3조원 돌파는 물론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눈에 띄는 수주 실적만큼이나 기술력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차단 최고 수준인 1등급 성능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 5월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에서 공개한 바닥구조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한층 성장한 기술역량을 드러낸 것이다.

사측에 따르면 층간소음은 가벼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량충격음과, 성인의 보행 및 아이들의 뛰는 소리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으로 구분된다. 특히 세대간 분쟁의 원인이 되는 것은 중량충격음인데, 현대건설은 기존의 바닥구조시스템에 특수소재를 추가 적용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1등급 기술역량을 확보했다. 중량충격음 차단 1등급 수준은 위층의 과도한 충격이 아래층에서 거의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성능을 의미한다.

사측은 국내 최대 규모 실험실 및 인력을 보유한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은 층간소음 기술 외에도 입주자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품질 개선 등 R&D 투자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집 안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면서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아파트 입주자들의 층간소음 만족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